Redhouse
Plant, Candle, Theremoelement, Cultivation lamp, Wood, Glass, Mixed media
300 x 494 x 294 cm, 2016
Redhouse
Plant, Candle, Theremoelement, Cultivation lamp, Wood, Glass, Mixed media
300 x 494 x 294 cm, 2016
Redhouse
Plant, Candle, Theremoelement, Cultivation lamp, Wood, Glass, Mixed media
300 x 494 x 294 cm, 2016
Redhouse
Plant, Candle, Theremoelement, Cultivation lamp, Wood, Glass, Mixed media
300 x 494 x 294 cm, 2016
백남준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는 사이버네틱스의 개념에서 비롯된 인간과 기계 그리고 자연의 오기적 관계를 설명하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작품 과 는 자연물(나무와 흙 그리고 물고기)과 20세기의 테크놀로지로 대표되는 텔레비전을 병치 혼합시킴으로써 자연과 기계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었다 전해진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유기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서술적 나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유기적 관계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의존적 관계이다. 그래서 나는 작품<레드하우스>를 통해 자연과 기계가 산소와 에너지의 순환을 통해 생태적으로 연결됨을 보여주려 한다. 작품은 쇼 윈도우 형태의 온실 안에 식물재배램프, 식물, 촛불 그리고 촛불의 열원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기계장치로 구성된다. 먼저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한다. 산소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구조물의 위쪽으로 이동하고, 마치 굴뚝처럼 설치된 촛불의 연소를 가능하게 한다. (불의 연소과정에는 산소가 필요하다.) 여기서 촛불은 인간의 염원과 의지를 상징하는데, 이것은 나의 작업세계에서 자연과 별개로 변화와 생성을 일으키는 인간의 정신적 촉매로서 존재해왔다. 이러한 촛불은 산소를 통해 연소되면서 열을 발생시키고 이러한 열원은 기계장치를 통해 실제 전기에너지로 전환된다. 그리고 이 전기에너지는 순환의 시발점이자 식물의 광합성을 일으키는 식물재배램프를 작동시킨다. 즉, 식물과 촛불 그리고 식물재배램프의 관계가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연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 밑바탕에는 자연을 변형과 조작의 대상으로 보는 인간중심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온실 속 자연물이 행복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온실에서 이용되는 식물재배램프의 광원은 빨간빛의 자주색이다. 일반적인 빛으로도 식물은 광합성을 일으키지만 자줏빛의 파장은 유독 식물의 광합성을 극대화시킨다. 즉, 작은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식물재배램프는 특정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농장에서 주로 이용된다. 어두운 전시공간에서 오직 빨간빛의 광원에 의지한 채 아슬아슬한 광합성을 하고 있는 식물의 모습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융합이라는 거대한 이상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함께 보여준다.
Nam June Paik's overall art world is focused on the explication of the organic relation between humans, machines and Nature, Originating from concepts in cybernetics. In particular, TV Garden and TV Fish are known to have created an organic connection between Nature and machines by juxtaposing and mixing natural objects(tree, soil and fish) with television as the representative technological object of the 20th century. However, I thought they were more like an explanatory alignment than an organic connection. As I see it, an organic connection refers to a mutually reliant relationship that can exist only through one another. Therefore, in Redhouse, I try to show how Nature and machines are ecologically connected through the circulation of oxygen and energy. The piece comprised greenhouse lamps, plants, candles and machines that convert the candle's heat into electric energy, all encased in a show window greenhouse. First the plants generate oxygen through photosynthesis. Since the specific gravity of oxygen is low, it moves to the upper part of the structure, and enables the combustion of the candle, installed like a chimney (fire need oxygen). Here, the candle signifies human desire and will; these faculties have existed as the mental catalyze of humanity, which generates change and birth apart from Nature in my art world. The candles burn, creating heat, and the heat is converted to actual electric energy through the machine. And this electric energy operates the greenhouse lamp, which in turn enables photosynthesis, the origin of all circulation. In other words, the relationship among the plant, the candle, and the greenhouse lamp is connected as mutual reliance. However, one cannot deny that underneath all this, there exists the anthropocentric attitude that sees Nature as the object of transformation and manipulation. The biggest reason for this is that the plant in the green house does not appear to be happy. The light source of the greenhouse lamp is red. Plants can photosynthesize with natural light, but red light maximizes the effect - maximum effect with little energy. Therefore, the greenhouse lamp is often used by farms to mass-produce seeds. The plant, conducting precarious photosynthesis resorting solely to the red light source in a dark exhibition space, shows the dark shadow that lurks behind the giant ideal of fusing humans, Nature and technology.